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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laude 원문 결과물
마이크로 단편 대본 작성 / Anthropic / Opus 4.8 / 실행일 2026-07-24
장면 1. 아파트 12층 복도 / 새벽 4시 30분
비상등만 붉게 깜박인다. 민재가 계단을 올라와 숨을 고른다. 허리춤 열쇠 꾸러미가 걸음마다 부딪쳐 소리를 낸다. 복도 끝, 문 앞에 유나가 상자를 쌓아 두고 앉아 있다.
유나: (고개를 들며) …아버지가 여길 왜. 민재: 순찰. 엘리베이터가 멈춰서 계단으로 다 돌아야 해. 유나: 경비실은 아래층이잖아요. 민재: 오늘까지만 도니까. 이 열쇠 꾸러미 반납하면 끝이야.
민재가 꾸러미를 들어 보이다 도로 허리에 건다.
유나: 반년을 연락 한 통 없다가, 하필 이사하는 날 마주치네요. 민재: 이사하는 줄도 몰랐어. 네가 이 동 12층인 줄도.
유나가 상자 하나를 끌어당겨 안는다. 그 위에 낡은 음성 재생기가 놓여 있다.
민재: 그거… 아직 가지고 있어? 유나: 버리려다가. 배터리가 한 번밖에 안 남았대요. 민재: 파도 소리. 내가 밤바다에서 녹음한 거. 유나: 알아요. 그러니까 못 버렸지.
복도 등이 한 번 크게 흔들린다.
민재: 발전기 곧 들어와. 5분이면 불 켜져. 유나: 그 전에 들어야겠네. 불 들어오면 저도 갈 준비 해야 하니까.
유나가 재생기를 무릎에 올리고 손가락을 버튼 위에 얹는다. 민재가 열쇠 꾸러미를 바닥에 조용히 내려놓고 한 걸음 다가선다.
유나: 딱 한 번이에요. 민재: 알아.
유나가 버튼을 누른다.